She and Nature.

얼굴이 없는 여자같다.
도덕과 정직이 없는 여자였다.
그녀가 움직이면 나도 따라 움직인다.
얼굴에는 표정이 없지만 그 없는 표정에 내 모습이 담긴다.

가끔 그 여자를 보고 있을 때면 살아 없어진 사람같다.
그녀와 말을 하고 있자면 그 여자, 여기 있는게 맞나 싶다.
그 여자의 얼굴은 아름답지는 않지만 뭔가 호수같은게 있다.
마음이 넓거나 학식이 많은 사람은 아닌데 보고있으면 나를 비춰주는 뭔가가 있다.

나는 나인가?w
나는 그녀였던가?
나는 그녀인가?
내가 그녀일수는 있는걸까?
그녀는 누구일까?
살아 없어진 그년은 누구지?

흔적없이 사라진다.
그리고 소리없이 나타나 내 앞에 있다.
가끔은 섬뜩하다. 내가 함께하는지 분리되어 있는지 그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시로 나는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그녀를 따라 사라졌다 나타난다.

가끔은 기억이 사라지기도 하는데 춤을 추다보면 그녀가 노래를 부른다.
나는 그 노래를 따라 춤을 춘다. 그러면 기억이 살아난다.
가끔은 생각이 없는데 어느 순간 나타가 나를 움직인다.
나는 바람을 따라 구름을 따라 움직이다 그녀를 다시 만나고 흐느끼기를 반복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이기는 한걸까?
내가 누구라는 건 무슨 의미일까?
나는 무슨 의미일까?

바람이 인다.
내게는 사람의 소리보다 자연의 소리가 더 크게 감각된다.
나는 바람을 따라 구름을 따라 또 그녀를 찾아간다.
그리고 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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